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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시각장애 일터 장벽을 보조공학기기로 허물었어요”
  • 작성자
    실로암
  • 등록일
    2025-06-06
  • 조회수
    37
  •  2025-06-05 13:00:02 게재
  “기존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라 너무 불편했는데 최근 버튼·진동식으로 바꾸면서 기계 하나로 동료 도움없이도 혼자해결하고 있어요.” 안마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시각장애인 김 모(41) 씨는 최근 직장에서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바로, ‘리보3S’라는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하면서부터다. 김씨는 스케줄을 확인하거나 손님 요청사항을 정리할 때마다 터치스크린 기반의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큰 장벽이었다. 화면의 위치를 손끝으로 파악하기 어려웠고 음성 안내도 주변의 안마기계 소음에 묻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최근 스마트기기의 패널이 점점 커지면서 오히려 시각장애인에게는 새로운 장애물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는 이러한 고민을 안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공단)을 찾았다. 공단은 김씨의 업무환경에 맞춘 ‘리보3S’를 추천했다. 리보 시리즈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계된 스마트 인터페이스 기기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해 물리적 버튼(단축키) 조작만으로 전화걸기 앱실행 문자입력 등 주요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소음이 많은 직장에서도 진동을 통해 알림을 인지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정보 접근이 가능하다. 김씨는 “이제는 동료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고객 이력 정리부터 타이머 설정까지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책임감도 커지고 더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보조공학기기는 단순한 기술보조를 넘어 장애인 근로자들이 직업현장에서 자율성과 능동성을 갖추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공단은 이러한 직장 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에게 보조공학기기 구입 및 대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와 공무원 그리고 장애인을 고용한(또는 고용 예정인) 사업주가 대상이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최대 2000만원(기본 1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일부 본인 부담금(최대 10%)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신청은 가까운 공단 지사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다양한 보조공학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5 보조공학기기 박람회’가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aT센터에서 열린다. 박람회에서는 리보 시리즈를 포함해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을 위한 최신 기기들이 대거 전시된다. 또한 발달장애인 미술품 전시, 인식개선 퀴즈쇼, 보조공학 국제 심포지엄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도 마련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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